詩 (2013년)

돈의 철학 3

犬毛 - 개털 2013. 9. 5. 07:59

돈의 철학 3

犬毛 趙源善

 

 

11. 없는 사람 천원은 있는 사람 만원이다. 없는 사람 천원은 빵 값이고 있는 사람 만원은 껌 값이다.

12. 나쁜데 쓰는 돈은 풍풍 새나가는데 한 번 나가기 시작하면 끝이 없다. 그리고 영원히 되돌아오지 않아서 곧 주머니가 텅 빈다.

좋은데 쓰는 돈은 솔솔 새나가는데 한 번 나가기 시작하면 역시 끝은 없다. 그러나 금방 다시 되돌아와서 항상 주머니가 가득하다.

13. 돈은 돌로 보면 맞다. 돈에 두 획 더 그으면 돌이다. 원래 인류 최초의 돈은 돌이었다.

14. 모든 사람들의 손을 빙글빙글 돌고 도는 게 돈이다. 모든 사람들의 머리를 휙 돌게 하는 것도 돈이다.

15. 사람의 겉은 멋지게 치장해 주지만 그 속은 악랄하게 갉아 먹는 게 돈이다.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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