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1년)

장기기증서약

犬毛 - 개털 2011. 9. 19. 08:29

장기기증서약

犬毛 趙源善

 

 

 

 

자식 아내 남편 아비 어미 할아비 할미 다 피를 나눈 가족이야

내가 그러면 남도 똑같이 마찬가지고

누군가 평생을 불행 속에서 산다 생각해 봐

그게 나라면?

세상에 어디 복 싫은 자 있으면 나서보시라

세상에 어디 죄 없는 자 있으면 나서보시라

분칠도 똥칠도 다 순식간이야

어차피 끝이라면 마지막으로 생색이나 한 번 내시지 뭐

죽은 뒤에 무슨 고통 있겠나?

거룩한 부담

아름다운 선택.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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