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수건

犬毛 - 개털 2010. 5. 11.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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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건

犬毛 趙源善

 

 

전라의 나신을 마음껏 쓰다듬는 기쁨은 잠시일 뿐

이내 무참히 발바닥 아래 짓밟혀

때 국물 범벅의 암흑 속에서 처참하게 소용돌이치다가

온 몸 뼈마디가 비틀리는 아픔을 토하고는

양지쪽 교수대에 대롱대롱 매달리면

햇빛 따사한 거기가 바로

낙원이다

산뜻하여 시원하고

깔끔하여 상쾌하고

바삭바삭 보송보송 새콤달콤한

이 기분.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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