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0
몽당연필
犬毛 趙源善
엄지와 검지와 중지로 잡아
손바닥 안으로 빠질 만큼 맨살을 깎여
더 이상 뭘 어쩌기가 힘에 부치는 가련한 몰골
몸뚱이에 칼자국 흉터도 남아 있어서
이제는 희귀물건으로 분류되어
꽂이구석에 붙박이로 가만히 살지
닳다보면 그래
그리운 추억.
<09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