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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절

犬毛 - 개털 2009. 12. 22.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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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절

犬毛 趙源善



내 마음대로 주물럭주물럭 날씨를 헤아린다.


하늘 허물어지지 않을 정도로

장대비처럼 눈 쏟아지면 좋으련만

꾸역꾸역

세상이 온통 새하얗게 변하면

아마 삶이 달라질지도 몰라.


거친 입심 살포시 덮고

삐뚤어진 시선 살짝 걷고

곱지 않은 심사 살며시 지우고

꾸겨진 가슴 살금살금 다림질하고

때 절은 옷가지 살랑살랑 벗어부치고.


사赦함 받은 희망 싹 트기를

기다리고 

더 기다리고

그저 기다려야한다.


우리가 우리에게 지은 죄 홀로 다 지고가신

그 분 태어나신 날

눈 내릴 날.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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