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犬毛 - 개털 2009. 12. 2.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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犬毛 趙源善



개뿔도 모르는 게

허우대만 멀쩡해

아무 씨나 되는 대로 막 뿌린다고

다 잘 거두어지는 게 아니야

종자 좋고 거름 좋고

물과 햇빛 적당하고

때로는 

솎아내고 도려내는 아픔 겪으며

벌레 먹이와 까치밥까지 생각하는

아름다운 정성 필요하지

눈치만 보고 어물어물 놀면서 공짜로 주워 먹으려하니

딱한 노릇.


텃밭이나 표밭이나 밭은 아무 죄가 없지.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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