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소원

犬毛 - 개털 2009. 10. 2.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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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원

犬毛 趙源善



입술에 침 바르고

능청이나 내숭떠는 놈은 싫다

난 솔직히

오래오래 살고 싶다

딱 백 살까지만 지금처럼 글줄이나 중얼거리게

머리 반 조각 - 생각하고,

눈 하나 - 보고,

귀 하나 - 듣고,

코 한 구멍 - 냄새 맡고,

손 하나 - 쓰고,

발은 둘 - 걷고,

뭐 대충 이 정도 멀쩡했으면 좋으련만

아 참,

술 한 잔 맛 볼 혓바닥 한쪽 추가요.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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