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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원
犬毛 趙源善
입술에 침 바르고
능청이나 내숭떠는 놈은 싫다
난 솔직히
오래오래 살고 싶다
딱 백 살까지만 지금처럼 글줄이나 중얼거리게
머리 반 조각 - 생각하고,
눈 하나 - 보고,
귀 하나 - 듣고,
코 한 구멍 - 냄새 맡고,
손 하나 - 쓰고,
발은 둘 - 걷고,
뭐 대충 이 정도 멀쩡했으면 좋으련만
아 참,
술 한 잔 맛 볼 혓바닥 한쪽 추가요.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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