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시아
犬毛 趙源善
못나서
저만 힘든 양
죽고 싶다고 함부로 말 내뱉지 마라.
껍질 울퉁불퉁
가시 삐죽삐죽
옹이 불쑥불쑥
뿌리 꾸불꾸불
아무 쓸모없다 구박받아도 묵묵부답
음지건 양지건 아무데서나
모진 풍파 막무가내로 잘 견디다가
초여름 한 철 금수강산 사방 천지에
뭇사람 홀리는 달디 단 꿀 향수를 온통 흩뿌리며
새하얀 꽃잎 눈처럼 마음껏 휘날리는 저 아름다운 오뚝이를 보아라.
네게 주어진 그릇만큼 물을 담아야지
맨 처음부터 여러모로 잘난 놈은
원래 없느니라.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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