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핑크스
犬毛 趙源善
세발로 어기적어기적 기면서 오른 손에 빨대 꽂은 술병을 들었다
입가에 막걸리 거품이 묻어 부글거리고 등판엔 허연 갈기가 바람에 날린다
눈은 언제나 저 멀리를 바라보는데 동자는 붉고 게슴츠레하다
뭘 생각하는지는 모르지만 낮이거나 밤이거나 늘 골똘하다
시도 때도 없이 종종 알 수 없는 언어로 무어라 꽥꽥 소리 지르기도 한다
어찌 멀리서 보면 그림자는 멋진 것 같은데 막상 코앞 가까이 보면 좀 흉물스럽다
뭘까?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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