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아는 바 없음

犬毛 - 개털 2008. 3. 29.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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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바 없음

犬毛 趙源善



그대가 왜 나를 짓밟고 떠나갔는지

내가 왜 그대에게 짓밟혔어야 했는지

그대가 나를 짓밟고 떠나갈 때 내가 슬펐었는지

내가 그대에게 짓밟히고 있을 때 그대가 웃었었는지

이제는 나와 아무관계도 없는 그대가 남긴 모진 발자국을 어찌해야하는지

그대 이름의 어느 한 글자만 보아도 어찌하여 온 머리털이 곤두서는지

내 마음이 언제부터 이리 시퍼렇게 썩어 문드러져 멍들었는지

그리하여 내 눈이 어떻게 뒤집혀져 번뜩이는지.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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