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告! - 해몽解夢을 구求함
犬毛 趙源善
고운 잔디밭에서 발가벗고 혼자 콜콜 잠자던 중에
느닷없이 엄청나게 큰 엄지와 집게손가락이 사정없이 내 목을 졸라서
진땀 뻘뻘 흘리며 꺽 꺽 사지를 버둥거리다가
딱 한번의 큰 재채기를 하는 순간 그만 내 뱃속의 오장육보 온통 참혹한 내장들이
입안 목구멍부터 맨 끄트머리 똥구멍까지 홀까닥 뒤집혀 튀어나와
하늘을 온통 순대풍선으로 가득 채워버렸는데
비어져 나온 눈알 두개는 그 틈을 둥실둥실 떠다니며 흰자위 드러내고 무언가를 자꾸 찾으니
당최 이 무슨 조화이뇨?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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