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휘영청

犬毛 - 개털 2008. 2. 23.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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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영청

犬毛 趙源善



66억 사람 마음속에 66억 개 대보름달 둥그렇게 휘영청 똑 같이 뜨지만

느끼기 따라 일그러지고 세모지고 네모지고 찌그러지고 쪼개지고

또는 아예 바라보지도 않거나 생각지도 않거나 전혀 아무런 의미도 없거나

허다한 수십억 생명들 주린 배 쓸며 이 밤 떨고 지낼 테니

마치 저것이 아내 젊었을 때 허연 젖가슴 같다고 불쑥 낄낄거리는 주책덩어리

아 아 여기 손 맞잡고 함께 웃으며 하늘 바라보는 나

참으로 휘영청 행복한 놈이다.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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