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犬毛 趙源善
살짝 흐트러져 나부끼는 머리카락
시원스레 동그란 방울 눈
지워질 듯 오목한 볼우물
꼭 다문 야무진 입 매무새
나긋나긋 가냘픈 목선
눈부시게 새하얀 목덜미
다소곳 갸름한 어깨
곱디고운 보드라운 손
한줌 옴폭한 허리
은은히 풍기는 배릿한 향내
화들짝 깔깔거리는 분홍색 웃음
봄 햇살같이 따사한 마음
내 속 온통 그녀만으로 가득 차 흘러 넘쳤지.
미쳐요 미쳐
무엇하나 미운 게 없더라니까
눈 뒤집히면 아무도 못 말리는 거야
나 진짜 그랬어.
아 정말이라니까.
<0708>1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