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매미

犬毛 - 개털 2007. 8. 9.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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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미

犬毛 趙源善



너는 입에 풀칠 걱정 안 해도 되는 백수니까

거기 높다란 곳에 찰싹 들러붙어

그렇게 노래하며 놀지

원수 같은 비

앞뒤 안 가리고 밤낮없이 들입다 퍼 부으니

그날 벌어 먹고사는 하루살이와 잠자리는 날개가 부러졌어 

허우적거리며 떠내려가는 개미떼랑

산지사방 물바다로 조져 놓으면 어쩌란 말이냐

그거 제 알바 아니라고 등 돌리고

진짜로 이번에는 

딱 한번만 사랑하자 악쓰는

눈깔 휘딱 돌아간

바람쟁이

미운

놈. 

<0708>1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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