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점弱點
犬毛 趙源善
어머니를여읜아마그때쯤부터바로고민의시작이었어
불혹으로흰머리슬슬밀고나올무렵이었지
나를쥐어잡고흔들수있는이세상에존재하는딱한사람은과연누구일까
사랑이라는눈뒤집힌애매모호한미명아래대외비인감도장은이미꽉찍힌거고
쭈그러진불알두쪽달랑일뿐속은텅빈껍데기라는일급기밀의누설이두려워
아름다운공갈과협박에슬슬시달려야만하는시들어진내청춘은
비실비실결국외롭고쓸쓸한돋보기의친구로전락해버렸지
빠지면영원히헤어나오지못하는수렁이바로그거야
같이산다는건때때로엄청나게달디단꿀맛이기도하지만
이제는시든떫든쓰든뾰족한별수없어
피차서로납죽엎드려빌붙어야해
알았지?
<0706> 1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