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犬毛 趙源善
어쩌자고 우리
엄청난 실수를 한거야
잘못 건드렸지
여기저기 쑤셔놓은 게 천번만번 잘못이야
벌집정도에 비해?
된통 열 받아 있는 대로 불볕 씨근벌떡거리는 놈
그 앞에 장사 없지 누가 어찌 말리나
며칠 지나봐
밑 빠진 항아리처럼 또 좍좍 쏟아 부어 물난리 뒤집을 년
방법 없어 그건 또 누가 말려.
그저 쫄랑쫄랑 앞만 보고 뒤는 아예 돌아보지도 않은 죄 이리 무서운 거여
연놈이 미쳐 날뛰는 데 이거 정말 큰 일 났다
어디 도망갈 곳도 없고
멀건이 눈뜬 채
생으로 얻어터져야지 뭐.
<07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