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어린이

犬毛 - 개털 2007. 5. 5.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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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犬毛 趙源善



내 집엔 애가 없다

내 새끼들 둘 다 곡절 끝에 딴 나라 살고

내 아내 나보다 늙었고 - 십오일 연상이다

내 개도 나보다 늙었고 - 사람나이로 치면 칠십 넘었다

내가 젤로 어리니까 - 맞다 맞어

내 날이다 오늘.


속이 훌러덩 뒤집혀 미치겠다

2치가자고 한 이李부장 참 나쁜(?) 놈이다

계산은 누가 했을까?

부글부글 뱃속이 지랄발광을 한다

야옹하고 재롱떨면 아내가 라면을 끓여 줄지도 몰라

중얼중얼 툴툴거리기야 하겠지만

설마 날 죽이기야 하겠어?

어젯밤 너무 술에 풍덩 빠졌나보다

아무튼 오늘

어린이 날이라 진짜 좋다

실컷 자야지

히 히 히.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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