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犬毛 - 개털 2007. 4. 13.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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犬毛 趙源善



십 원 동전 한개도 돈

바늘 한 개 훔쳐도 도둑이라

톡 건드려 윽 죽으면 살인이고

그건 맞아

오로지 파만 가지고 담가도 파김치요

간장만으로 비벼도 비빔밥이라

바닥 문지르면 새 수건도 무조건 걸레라고?

그건 아니지

금방 날아간다고 말 막하면 쓰나

목소리 큰 놈이 왕 절대 아니야.


제 집 담 밖의 일은 몰라라 하고

세상만사 뭉뚱그려 좋은 게 좋은 거라 우물우물 넘어가면 안돼

네게 딱 얼큰하니까 남 매울 줄은 생각도 않고

사연 제각기 다르면 느끼는 맛 천차만별이 당연

그러니

가릴 건 가려야 그게 경우지.


겨우, 사람마다 걸친 옷 색칠한 얼굴만 서로 다르니

살아야한다는 쓴 입맞춤에 길들여진

새빨간 입술 속

날름날름

짧은 혀가 문제다.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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