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입덧

犬毛 - 개털 2007. 4. 12.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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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덧

犬毛 趙源善



내 뱃속에 애가 들어섰나보다.


느닷없이

속 깊은 우물 이쪽 돌 벽 저쪽 돌 벽 수없이 부딪치며

두 팔 저리도록 들어 올린

얻어터져 퉁퉁 부은 두레박

이리 흘려 저리 흘려 비록 반타작도 못했지만

고드름 칼날 같은 냉수

입대고 벌컥 벌컥 들이마시고 싶다.


헛배부른 내 속 금방 쩌릿하여 애가 땡땡 얼어 죽어도 좋다.


나는 오 십 넘은

맛이 살짝 간 반쪽 영감이니까.

<0704> 1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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