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사랑

犬毛 - 개털 2007. 2. 5.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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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犬毛 趙源善



사람이면 누구나

가슴속 저 깊은 곳에 꽁꽁 간직하고 있는

그냥 있는 듯 없는 듯 혹은 아주 작은 먼지 같은 가여운 싹

그러나

일단 살포시 드러나면

어떤

서러움 외로움

배고픔 쓰라림도 망라하여

단 한번에 활활 태워 녹여버리는 엄청난 모닥불

단 한번에 펑펑 솟아 덮어버리는 엄청난 샘물

이 세상 모든 길과 진리를 오로지 한군데로 다 통하게 하는

바로 그것

온 우주를 순식간에 짓 주무르는

무한의

가장 무섭고

가장 아름다운

힘.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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