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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아닌데
犬毛/趙源善
지금 이순간이 영원했으면 좋겠다고
내일 분명히 다시 만난다고해도 헤어지기 싫었지
몸서리치도록
그때는 정말 그랬는데
이제
품안에 꼭 보듬은 삼십년
까칠까칠 손마디가 울고
자글자글 잔주름이 웃는다.
나란히 누워 TV 보다말고
불현듯 곁눈질하여
아 하
그토록 싱그럽던 옛 처녀 머리카락 향내 맡고 싶어
벌름벌름 코 슬쩍 들이대니
“이 영감탱이 징그럽게 뭔 짓이람?”
대뜸 쥐어박는다.
이렇게 쑥스러울 수가 있나
참으로 야속하다
에이 씨.
<06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