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그게 아닌데

犬毛 - 개털 2006. 11. 29.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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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아닌데

犬毛/趙源善



지금 이순간이 영원했으면 좋겠다고

내일 분명히 다시 만난다고해도 헤어지기 싫었지

몸서리치도록

그때는 정말 그랬는데 

이제

품안에 꼭 보듬은 삼십년

까칠까칠 손마디가 울고

자글자글 잔주름이 웃는다.


나란히 누워 TV 보다말고

불현듯 곁눈질하여

아 하

그토록 싱그럽던 옛 처녀 머리카락 향내 맡고 싶어

벌름벌름 코 슬쩍 들이대니

“이 영감탱이 징그럽게 뭔 짓이람?”

대뜸 쥐어박는다.


이렇게 쑥스러울 수가 있나

참으로 야속하다

에이 씨.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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