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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장高麗葬
犬毛/趙源善
쥐뿔도 아닌 걸 글줄이랍시고 너스레떨다가
덜커덕 목구멍에 걸려
생각해 본다
시도 때도 없이 불쑥불쑥
제 꼴리는 대로 미친 듯이 짖어대며
어느 누구도 못 말리는 지랄발광으로
뭔 맛도 모르면서 펄펄 날치는 눈 뒤집힌 하룻강아지라고
아 하 그렇다
정말로 아무짝에 쓸모없는 게 바로 개털이라더니!
오늘에서야
내가 나를 비웃노라
내가 나를 짓밟노라
내가 나를 지우려 하노라.
헌데
아무리해도 꺼지지 않는 이 불씨는 어떡한다?
파묻으라고?
생으로?
어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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