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
犬毛/趙源善
씨가 좋냐 밭이 좋냐
뿌리가 곧고 바르게 퍼져야 나무가 잘 자란다하더이다
아무 나무나 다 좋은 나무도 아니요
거기다 땅속 사정은 알 수 없는 것
모래밭인 지 바위골인 지 누가 알겠습니까?
단지 어디 들러붙어서도
혹 구부러지거나 꺾인다하더라도 캄캄한 속을 자꾸만 비집고 헤쳐 나가야
줄기차게 버티며 잎을 내놓고 살게 되지요
먹고 자라 힘차게 고개를 내밀어 햇빛을 보고
꽃을 피워 향을 뿜어야
또 씨를 맺고
새끼를 낳을 것 아닙니까?
이러니저러니 해도 뿌리가 단단하고 실해야 합니다.
<0610>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매력 (0) | 2006.10.07 |
---|---|
난장亂場 (0) | 2006.10.07 |
*아닌 밤중에 타령으로 술 취하다 (0) | 2006.10.06 |
*대롱 대롱 (0) | 2006.10.05 |
*골치 (0) | 2006.10.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