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난장亂場

犬毛 - 개털 2006. 10. 7.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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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장亂場

犬毛/趙源善



아기들이 술 먹고

아기들이 담배를 피웁니다.


나는 내가 나를 돈 주고 산다는 게 우습기도 하지만

나는 내가 나의 값을 몇 푼으로 도저히 매길 수가 없어서

나는 남이 덜컥덜컥 자기를 파는 걸 물끄러미 구경만 합니다.


남들은 같지도 않은 우스운 자기를 슬쩍 제돈 내어 다른 남들에게 사주고는

남들은 또 서로서로 어깨 두들겨가며 시시덕거려가며 배 맞추고 놀면서

남들은 참 끼리끼리 잘도 사고팝니다.


요즘은 아무 맛도 모르면서 돈으로 입맛을 다시는 세상이라 

요즘은 성인병이 애 어른 할 것 없이 막 잡아 조진다 하더이다.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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