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유통기한

犬毛 - 개털 2006. 8. 2.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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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기한流通期限

犬毛/趙源善



눈에는 눈

이에는 이

피에는 피

먹는 것 가지고 돈에 미쳐 못된 짓하는 작자들

그게 무엇이든 간에 꾸역꾸역 그놈에게 다 먹여

배 터져 썩어 뒤집고 죽어도 싸다

그래야 해.


세상사는 것도 똑 같지.


눈알 빨개지고 속 검어지면서 구린 냄새나기 시작하면

정승판서 스승 서방이라도

즉시 가차 없이 잘라버려야지

의리고 핏줄이고 정이고 뭐고 생각의 여지가 없어

개나발이야

단칼에. 


언제 어디서라도

무한유통기한은 정의正義 뿐이다

그 앞에 서서

너의 

양심良心을 

유통시켜라.

<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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