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속내

犬毛 - 개털 2006. 7. 31.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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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내

犬毛/趙源善



끄트머리나 쪼가리가 비죽

조금이라도 틈새로 비집고 드러나면

그건 이미 속내가 아니지

하물며 반절이 다 드러난 걸 속내라고 밀고 나가면 그건 어리석은 짓

기왕 벗으려면 홀라당 다 벗고 넙죽 엎드려야 눈요기라도 하지

어물어물 적당히 음습한 비밀만 꼬불치려하면 되나

전혀 드러내지 않는 속내는 누구라도 눈치를 못 채니 아무 상관없는 법.


그저 

죽을 때까지 혼자 감추고 가져가야

그게

진정한 속내인 게야.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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