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당일기酒黨日記
犬毛/趙源善
있잖아
셋이서
딱 석 잔씩만
오케이?
좋아.
오늘아침 파업 땜 시 차 막혀 골 때렸다 아이 - 씨! 한잔
그나저나 겨울 가나봐 앙살 떨더니만 아쉬워 한잔
아 그거 몰랐어? 아이고 아래내복 좀 벗어! 봄 조기 오네 뭐 한잔
근데 말이야
남은 안주가 아까워 그지?
아줌마!
부사장 제 놈이 결재해 놓고는 어쩌고저쩌고 제기랄 한잔
앗다 저것들은 날마다 뭔 개소리여 아 티브이 꺼요 꺼 열 받아 한잔
아 내잔 돌려주는 거야 안 주는 거야? 한잔
근데 말이야
우리가 술병 짝수로 먹은 적 있어?
아줌마!
쟤들은 왜 저리 떠드는 거여 젠장 술집 전세 냈나? 우리도 브라보 한잔
아 따 담배 빨아대는 입심 봐라 요새도 밤일 여전해? 위해서 한잔
자 자 이 맛에 사는 거지 뭐 막잔 쭉 털어서 한잔
근데 말이야
이게 몇 시야 초저녁이네 뭐.
이럴 수는 없지 아 우리가 누구여 입사동기 만년과장삼총사잔여
여긴 내가 계산!
이차는 소주노래방 김 과장이 한판 때리고
삼차는 입가심 맥주로 최 과장이 조져버리는 거야
소곤소곤 어때?
일기는 대체로 여기까지만 써야한다
깜깜하다
끝.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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