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낚시 - 그 삼각관계

犬毛 - 개털 2006. 2. 18.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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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 - 그 삼각관계三角關係

犬毛/趙源善



아마

거울위에 흰 설탕 흩뿌려 개미들을 유인誘引하면 저럴게다.


귀때기 떨어져도 아랑곳 안 해

제각기 구멍하나씩 꿰차고 앉아

애 어른 할 것 없이 세월 사랑하느라 바글바글

인간사人間事 천태만상千態萬象이라 하는 일 참 가지가지로 많다.

징그럽게 양식養殖된 수백數百의 득실대는 틈바구니

선택된 죄罪로 멋모르고 마치 수정授精될 정자精子인 양

줄서서 바르르 치떠는 구더기의 운명運命

하긴

한 뼘 얼음장 밑 사정事情 아무도 모르지만

첩첩산중疊疊山中에 도시의 불야성不夜城이 휭 하니 날아와

미끼와 고기와 꾼들, 제가끔 서로 미쳐 돌아가

과연 누구의 고래고래 치솟는 오르가즘 환성歡聲이란 말이냐.


밸 없는 빙어

새빨갛게 치장하고 꼬리 춤 요동搖動치면

줄줄 침 흘리며 속 비운 소주병 핏기 잃어 뒹굴 나자빠지고

늘 그렇듯이

사람 뱃구레만 흥청망청

언제나 잔인殘忍하지.

이렇게 

호수湖水의 겨울잠은 이미 사라진지 오래

쩡 쩡

눈 부릅뜬 얼음판

참다못해 

봄을 손짓한다.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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