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발악

犬毛 - 개털 2006. 2. 5.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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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악發惡

犬毛/趙源善



그거 참

옆집 여편네 복권 맞았나봐

사촌이 땅 샀나봐

손아래 시누이 아파트 당첨됐나봐

흥부네 박 주렁주렁 달렸나봐

맞벌이부부 오손 도손 눈꼴시어 못 보겠나봐.


남의 일에 왜 제 배를 끓이는지

꼭 그러더라

어차피 

밀려가는 놈이

그냥 가지

웬 개지랄 펄펄 떨고 있누?


더러운 꼴값으로

다된 밥에 재 뿌리는

봄에 쫓긴

악만 남은 겨울 놈.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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