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ㅡ 2022년부터

오늘이 뭔 날

犬毛 - 개털 2026. 5. 8. 10:21

오늘이 뭔 날?
견모 조원선

난 아버지 닮아 술 좋아하는 데
아내는 엄마처럼 술 싫어한다
다 털어주고 서울 쫓겨난 우리
제주 섬에서 귀양살이한다
버벅거리며 어버버하게 산다
어버버한 게 좋더라
둘이 아주 행복하다
아버지 생각하며 한 잔 하면
어머니 생각도 날 거다
아내는 눈 찌푸릴 거고
난 슬쩍
어버버하며 버벅거리면 된다
(26.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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