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ㅡ 2022년부터

선생님

犬毛 - 개털 2026. 4. 10. 21:42

선생님
견모 조원선

풀을 뽑다가 무심코 흥얼흥얼 나온 노래. 선생님 선생님 안녕하세요 어젯밤 꿈에는 비행기타고 ㅡ. 국민학교 6학년 때 담임선생님. 유일하게 연락이 닿는 분. 연로(나보다  10년쯤 연상)하셔서 약간 느린 듯 하지만 대화가능하고 정정하시다. 날 수재로 기억하고 계시다. 무슨 수재가 서울의 경기중학을 두번이나 낙방할까. 그때 재수를 한 건 나이가 정상보다 한 살 어렸고 엄마의 일류욕심(?)이 대단한 때문. 수재라서 재수? 어린 난 이천 촌놈의 비애를 처음 느꼈었다. 선생님과의 대화는 늘 짧다.
응 그래 나다. 잘 있다. 너도 잘 있느냐? 네 처도? 응 그럼 됐다. 목소리 들어서 좋다. 그래. 고맙다. 건강하거라.
항상 전화를 끊고나면 뭔가 가슴이 찡하다. 하긴 나도 제자의 전화를 받으면 아주 반갑지만 말문은 막힌다.
선생님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아멘.
26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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