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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맞이
犬毛/趙源善
해 보내고
해 맞으려고
해 져버리자 어디로
해 또 뜰 거라며 허우적허우적 꾸역꾸역.
네 뭘 잘했다고
네 해만 보냈냐?
네 해만 빨리 뜨라고?
네 맘대로?
해 지난 거나 지금 꺼나 다를 것 없는데
해 그만 삐쳐서 우리네 꼴 보기 싫다 하더라.
오늘 해나 어제 해나 날마다 그게 그 해
오도 방정 여기서보나 저기서보나 그게 그 해
오직 내 눈에나 네 눈에나 그게 그 해
그래
까짓 것
오늘만이라도 우리 벌거벗고 서서
해 보는데서
차가운 양심良心에 개털이나 심자.
<0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