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해맞이

犬毛 - 개털 2006. 1. 1.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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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맞이

犬毛/趙源善

 

 

해 보내고

해 맞으려고

해 져버리자 어디로

해 또 뜰 거라며 허우적허우적 꾸역꾸역.


네 뭘 잘했다고

네 해만 보냈냐?

네 해만 빨리 뜨라고?

네 맘대로?


해 지난 거나 지금 꺼나 다를 것 없는데

해 그만 삐쳐서 우리네 꼴 보기 싫다 하더라.


오늘 해나 어제 해나 날마다 그게 그 해

오도 방정 여기서보나 저기서보나 그게 그 해

오직 내 눈에나 네 눈에나 그게 그 해


그래

까짓 것

오늘만이라도 우리 벌거벗고 서서

해 보는데서

차가운 양심良心에 개털이나 심자.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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