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살지요
견모 조원선
요즘 텔레비전 보면서 참 서럽다. 정신을 집중해서 나름 열심(?)히 노력하는데. 도대체 뭔 노랜지 뭔 춤인지 왜 다 벗고 날치는지 뭔 얘긴지 늙은 연기자 빼고는 어떻게 얼굴이 다 똑같이 잘생기고 하나같이 예쁜지 이해할 수가 없다. 대충 멍때리면서 그림만 보는 거다. 왕년에 한때 배우도 하고 연출도 하고 극작도 했던 놈이 어쩌다 꽉 막힌 멍청한 꼰대영감이 됐나 참으로 답답하고 섭섭하고 기막히고 한심하고 서글프다. 아 아 ㅡ
(2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