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리며 지새우는 밤 돌리며 지새우는 밤 견모 조원선 요통 때문에 허리를 이리 돌려보고 저리 돌려보고 오만 생각에 머리를 이리 돌려보고 저리 돌려보고 맥없이 티븨 채널을 이리 돌려보고 저리 돌려보고 구름 낀 달그림자를 이리 돌려보고 저리 돌려보고 하룻밤 인생풍차를 이리 돌려보고 저리 돌려보.. 詩 (2017년) 2017.07.09
밤 밤 견모 조원선 우리들의 밤은 발밑이 있는 밤이다 어머니의 밤은 바닥없는 밤이다 하염없이 추락하는 밤이다 그 밤이 진짜 밤이다 가슴 아픈 밤이다 눈감은 밤이다 슬픈 밤이다 깜깜한 밤 긴ㅡ밤 밤! (161219) 詩 (2016년) 2016.12.31
밤 밤 犬毛 趙源善 내 코고는 소리에 놀라 당신 코고는 소리를 아름답게 느낄 때 샘물처럼 퐁퐁 솟아오르는 생각 은하수너머 이 별 저 별 내 별 네 별 헤아리다 그만 깔딱하고 이 밤을 삼킵니다. <1501> 詩 (2015년) 2015.01.17
로드 킬 로드 킬 犬毛 趙源善 남양주 도농동에서 제주행 완도여객터미널까지 6시간을 밤새워 달리면서 눈을 까뒤집었지만 다행스럽게도 대로를 횡단하는 들쥐 다섯 마리 외에는 어떤 다른 동물도 본 것이 없다. 내가 길 위에 인정사정없이 깔아뭉개 죽여 버린 것은 육십 평생 나를 타고 앉아 짓 .. 詩 (2014년) 2014.1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