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ㅡ 2022년부터

하늘과 구름사이의 나

犬毛 - 개털 2023. 1. 6. 13:05

하늘과 구름사이의 나
견모 조원선

깔고 덮고 안고 보듬고 물고 빨고 먹고 마시고
쓰고 지우고 지지고 볶고 빚고 녹이고
날고 기고 밀고 당기고 웃고 울고 이기고 지고
죽이고 살리고
하나가 천이고 만이고 억이야
훨 훨 훨
품어 한 아름이 쥐면 한 줌인데 그나마 펴보니 없더군
깔 깔 깔
까꿍과 메롱 사이의 나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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