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스크랩] 종이컵

犬毛 - 개털 2005. 6. 30. 15:49
종이컵

뜨거울 때

손 조아려 보듬어
눈 살포시 내려감고
입술 예쁘게 내밀어
혀 돌려가며
한 모금씩
쪽 쪽 빨아대더니.

식으니까

꽁초 비벼 꺼
침 퉤 뱉고
꾸기꾸기 짓밟아
뻥 차버리고

몰라라 한다.
(05.01.犬毛.)
출처 : 종이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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