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지뢰
犬毛 趙源善
지뢰밭에서 태어나 지뢰밭에서 먹고 지뢰밭에서 입고 지뢰밭에서 자고
지뢰밭에서 놀고 지뢰밭에서 웃고 지뢰밭에서 울고 지뢰밭에서 공부하고
지뢰밭에서 생각하고 지뢰밭에서 일하고 지뢰밭에서 살면서
지뢰쯤이야 하고 지뢰를 우습게보면서 결국 훌륭한 지뢰로 잘 자랐으니
천지 사방이 지뢰로 빽빽하여 발 하나 디딜 틈조차 없는 무한 지뢰밭이라
언제 어디서 엄청난 연쇄폭발이 시작될지 짐작조차 못하는 무서운 지뢰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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