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모 조원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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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2021년)
개털
犬毛 - 개털
2021. 8. 10. 12:24
개털
견모 조원선
다 벗고 보니
딱 한 오라기 뿐
훨훨 날아올라 둥둥 뜨다가 슬쩍 비벼보고
찰싹 달라붙어 틈새로 기어 세상 구경도 하고
풍덩 술독에 빠졌다가 아무데나 양지쪽에 자빠져 늘어지게 코골고
밥때 맞추지 않아도 되며
맘껏 울거나 웃어도 되니 참 신난다
너무 가벼운 게 흠이지만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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