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20년)

아내

犬毛 - 개털 2020. 12. 6. 14:32

아내
견모 조원선

순식간에 눈동자 속으로 파고들어 우르릉 쾅쾅 번쩍번쩍 천둥 번개로 머릿골을 후비더니만 인정사정없이 심장 한 가운데를 쿡쿡 대꼬챙이로 쑤셔대고도 모자라 언제부터인가 슬그머니 뱃구레 깊숙이 떡하니 똬리 틀고 들어앉아 제 손바닥 안의 손오공 놀이를 오붓하게 즐기는 엄청나게 무서운 여자
<1011>

'詩 (2020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누가거지냐  (0) 2020.12.07
늙은 사랑  (0) 2020.12.07
빨간 사탕  (0) 2020.12.06
깜깜나라 휴대전화법  (0) 2020.12.05
귤따기 봉사  (0) 2020.1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