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모 조원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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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2020년)
아내
犬毛 - 개털
2020. 12. 6. 14:32
아내
견모 조원선
순식간에 눈동자 속으로 파고들어 우르릉 쾅쾅 번쩍번쩍 천둥 번개로 머릿골을 후비더니만 인정사정없이 심장 한 가운데를 쿡쿡 대꼬챙이로 쑤셔대고도 모자라 언제부터인가 슬그머니 뱃구레 깊숙이 떡하니 똬리 틀고 들어앉아 제 손바닥 안의 손오공 놀이를 오붓하게 즐기는 엄청나게 무서운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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