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20년)

실갱이

犬毛 - 개털 2020. 11. 22. 09:39

실갱이
견모 조원선

누구는 문 안에서 문고리 잡고 안 나간다 버티고
누구는 문 밖에서 어서 나와서 놀자고 안달이고
누구는 마당에서 불장난하면서 악악 떠들어대고
누구는 왜들 이 난리냐고 점잖게 기다리자하고
누구는 뻥덕 보려고 눈치만 살살보며 여우떨고
누구는 연놈들 꼴 다 보기 싫다고 술만 퍼마시고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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