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모 조원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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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2020년)
외팔이
犬毛 - 개털
2020. 7. 14. 07:49
외팔이
견모 조원선
오른팔이주제넘게까불거리며촉새짓하다가손목이부러졌다.늘오른팔에밀리던왼팔이신바람나서완장차고시계차고이빨닦고세수하고먹고마시고놀고악악대고돈뿌리고칼질하고못때려박고패대기치고짓밟고띵까띵까기고만장미쳐날뛰더니아예오른손목을쌍둥잘라버렸다.이쭉정이바보팔불출병신쪼다놈아.남은평생을외팔이로살아야한다는걸모르느냐.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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