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20년)

이거 되겠습니까?

犬毛 - 개털 2020. 5. 18. 14:40





이거 되겠습니까?
견모 조원선

허리를 다쳐서 이틀을 자빠졌더니 좀이 쑤신다. 보호대를 착용하고 쌍지팡이(?) 짚고 용감히 아침산책 나섰다. 오십중반까지 내가 애용하던 스키 폴이다. 용도는 바뀌었지만 아주 유용하다.
"거기 서봐. 이게 현실이야. 정신차려. 이 개털영감아! " 아내가 사진을 찍어 보여준다. 겨우 십여년 전인데. 펄펄 날던 놈이 이꼴이라니!
아아! 이 아침 슬픈 감개무량이다.
(20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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