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9년)

과부며느리 바람막기 작전

犬毛 - 개털 2019. 12. 22. 13:20

 

 

과부며느리 바람막기 작전

견모 조원선

 

지난 1월 아들놈 몽이가 불의의 교통사고로 떠난 후에 며느리 둥이가 한 번 발정을 했는데 우리의 철저한 경호관리로 무사통과했었다. 요새 또 슬슬 동네숫캐들이 몰려오는 낌새가 수상하다. 외출시에는 2층데크에 묶고 계단을 막는 등 밤낮없이 지킨다는 게 너무 힘들다. 한밤중에도 처들어온다. 결국 여름집 앞에 목책작업을 했다. 꼴에 조립식이라 때가 지나면 3조각 울타리로 분해 가능하다. 반나절 걸렸다.

발정기간동안 거실 앞 양지쪽 겨울집에는 낮에 묶어두고 밤에는 그늘쪽 울타리 겨울집으로 옮겨 묶기로 했다. 일단은.

젊은 과부며느리 바람막기 참 힘들다. 허허허.

(19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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