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하수 건너기
견모 조원선
너무 현명한 우리는
사랑이라는 미명아래
지금까지
죽은 자식의 썩은 불알을 만지적거렸고
너무 현명한 우리는
희망이라는 꿈 속에서
이제부터
해를 잡는다고 동해바다로 줄지어 뛰어들 것이다
어찌 자식이 우리의 것이더냐
어찌 해가 우리의 것이더냐
바람먹고사는 들풀들아
입에 풀칠이 끝나셨나?
조각달이 밤새 웃는다
(191005)
은하수 건너기
견모 조원선
너무 현명한 우리는
사랑이라는 미명아래
지금까지
죽은 자식의 썩은 불알을 만지적거렸고
너무 현명한 우리는
희망이라는 꿈 속에서
이제부터
해를 잡는다고 동해바다로 줄지어 뛰어들 것이다
어찌 자식이 우리의 것이더냐
어찌 해가 우리의 것이더냐
바람먹고사는 들풀들아
입에 풀칠이 끝나셨나?
조각달이 밤새 웃는다
(191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