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생일
견모 조원선
아침산책길에 슬며시 손을 잡았다
늘 하는 짓이라 덤덤하다
"나갈 꺼여? ㅡ 아니, 귀찮아."
"그럼 노각이나 비벼 먹자. ㅡ 큭!"
10만원 봉투 챙겨주니 방긋 웃는다
"당신 위해 쓸께. 호호호."
딸년은 흑염소 한마리 보낸다고
아들놈은 영양제 한보따리 보낸다고
아내 육십육회 생일이다
다음다음주는 내 생일이고
동갑내기아내가 나보다 보름빠르다
내사랑 솜털!
(190814)
아내생일
견모 조원선
아침산책길에 슬며시 손을 잡았다
늘 하는 짓이라 덤덤하다
"나갈 꺼여? ㅡ 아니, 귀찮아."
"그럼 노각이나 비벼 먹자. ㅡ 큭!"
10만원 봉투 챙겨주니 방긋 웃는다
"당신 위해 쓸께. 호호호."
딸년은 흑염소 한마리 보낸다고
아들놈은 영양제 한보따리 보낸다고
아내 육십육회 생일이다
다음다음주는 내 생일이고
동갑내기아내가 나보다 보름빠르다
내사랑 솜털!
(1908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