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9년)

짬뽕과 우동

犬毛 - 개털 2019. 4. 23. 10:06

 

짬뽕과 우동

견모 조원선

 

난 짬뽕을 좋아하고

넌 우동을 좋아하고

가끔 짜장을 먹기도 하지만

내 짬뽕을 너도 슬쩍 나눠먹고

네 우동을 나도 슬쩍 나눠먹자

싸우지 말고

 

짬뽕을 먹든 우동을 먹든 굶어죽지는 않겠지

그러니

죽어도 짬뽕 죽어도 우동

그건 아니잖아

 

입맛을 바꾸는 건 참 어려워

혀를 뽑으면 모를까

 

먹는 게 뭔지

사는 게 뭔지

(19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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