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9년)
세월
견모 조원선
넌 도대체 뭐냐
물이냐 불이냐
약이냐 독이냐
널 위해 가냐
날 위해 가냐
누굴 위해 가냐
천국이 눈앞이라면서
악어는 실실 웃고
꾀꼬리는 못 살겠다 우네ㅡ
국화꽃 누나가 보고싶은데
들러붙어 날치는
노란 송충이가 소름끼친다
예순여섯살 봄이다
아!
취한다
(1904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