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9년)

세월

犬毛 - 개털 2019. 4. 20. 17:16

 

세월

견모 조원선

 

넌 도대체 뭐냐

물이냐 불이냐

약이냐 독이냐

 

널 위해 가냐

날 위해 가냐

누굴 위해 가냐

 

천국이 눈앞이라면서

악어는 실실 웃고

꾀꼬리는 못 살겠다 우네ㅡ

 

국화꽃 누나가 보고싶은데

들러붙어 날치는

노란 송충이가 소름끼친다

 

예순여섯살 봄이다

아!

취한다

(19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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