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9년)
돌팔이
견모 조원선
먹고 마시는 건 똥으로 다 나오는데
보고 듣는 게 쌓여서 문제다
단단하게 뭉쳐서 가슴속에 멍울로 숨었다가
불쑥불쑥 비어져 나온다
칠십을 바라보며 호미질 한다
마음밭의 돌맹이를 파내는 나는
영락없는 돌팔이다
(190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