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9년)

돌팔이

犬毛 - 개털 2019. 3. 22. 11:42

 

돌팔이

견모 조원선

 

먹고 마시는 건 똥으로 다 나오는데

보고 듣는 게 쌓여서 문제다

단단하게 뭉쳐서 가슴속에 멍울로 숨었다가

불쑥불쑥 비어져 나온다

칠십을 바라보며 호미질 한다

마음밭의 돌맹이를 파내는 나는

영락없는 돌팔이다

(19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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